1. 들어가며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쯤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실수가 성범죄로 연결이 된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겠죠. 그런데 이러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 대학생이 소위 "썸'을 오해하여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문제의 상황
의뢰인은 상대 여성과 오랜기간 알고 지내던 사이었습니다. 몇몇 무리를 모아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 등 가깝게 지내던 사이었는데, 하루는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며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피자를 포장해서 나온 다음 식사장소를 고민하던 중 가까이 있던 모텔에 들어가 피자를 나누어 먹기로 했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 식사를 마친 다음 두 사람은 나란히 앉게 되었는데, 사실 의뢰인은 상대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던 중이었고, 장소적 측면과 상대여성의 살가운 태도에 순간 상대여성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다고 착각하여 여성의 옆에 앉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이 별다른 저항이나 싫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자, 남자는 기습적으로 여성의 얼굴에 뽀뽀를 했고, 그러자 여성은 깜짝 놀라며 '무슨 짓이냐'고 한 다음 방을 나간뒤 의뢰인을 성폭행으로 신고하였던 것입니다.
3. 문제의 해결
의뢰인은 맨 처음에 실제 뽀뽀를 했느냐 안했느냐로 저와 실랑이를 벌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을 많이 접해본 저로서는 자백과 선처를 최대한 기술적으로 활용하여 '기소유예'를 받는 것이 최선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증거가 없으니 괜히 부인한다고 해서 무죄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의뢰인은 저를 믿기로 하고, 첫번째 혼자 조사를 받을 적에 혐의를 부인했던 입장을 전격적으로 바꿔 혐의를 시인하고, 선처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상대 여성에게 연락하여 사과를 대신하고 합의를 정중하게 요청하였고, 상대 여성이 합의를 해줌으로써 선처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차례의 변호인 의견서와 의뢰인의 반성문 제출, 합의 및 처벌불원서의 제출 등을 통하여 이 사건은 '성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처리가 되었고, 의뢰인은 졸지에 성범죄자가 될 뻔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결어
본인 입장에서는 착오와 실수일 수 있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하고 모멸적인 상황이 될 수 있는게 바로 스킨쉽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가까이 지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정신적 충격까지도 보살피지 않으면 큰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범죄에 휘말리게 되었다면 이성적 판단으로 전문가의 조력을 거쳐 위기를 극복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