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안률 변호사는 의뢰인의 결백함을 믿고 수사 기록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했습니다. 검토 결과, 수사기관이 사건 당일 화장실을 이용한 다른 불특정 다수에 대한 조사는 배제한 채 오로지 의뢰인만을 타깃으로 삼아 편파적인 수사를 진행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최 변호사는 약식명령에 불복하여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증거 수집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주점 내부의 CCTV 영상을 확보하여 휴대폰 분실 전후의 정확한 시점을 분석했습니다. 의뢰인이 화장실에 머문 시간과 다른 출입자들의 동선을 대조하여 의뢰인에게 범행 기회가 독점적으로 주어지지 않았음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의뢰인의 통화 내역과 메시지 전송 기록을 시간대별로 촘촘히 재구성하여, 의뢰인이 휴대폰을 훔쳐 은닉하거나 처분할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는 알리바이를 보강했습니다.
공판 과정에서는 피해자 A 씨의 진술이 객관적인 상황과 모순되며, 기억의 불분명함을 추측으로 메우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습니다. 최안률 변호사는 증인 신문을 통해 술자리에 있던 다른 이들 중 누구도 의뢰인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점을 끌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사기관이 '피해자의 의심'이라는 주관적 지표를 '범죄의 증거'로 오인했다는 점을 법리적으로 조목조목 지적하며 재판부를 설득했습니다.

